자아개념의 특성과 자아실현2

3. 자아정체성(identity)
 자아정체성은 일반적으로 자신에 관해서 통합된 관념을 가지고 있느냐에 대한 개념이다. 자아정체성이 형성되었다는 것은 자기의 성격, 취향, 가치관, 능력, 관심, 인간관, 세계관, 미래관 등에 대해 비교적 명료한 이해를 하고 있으며, 그런 이해가 지속성과 통합성을 가지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이것은 개인의 이상과 행동 및 사회적 역할을 통합하는 자아의 기능에 의해서 이루어진 결과이다.
 올포트에 의하면 자아의식은 출생 후 3세경까지는 자기 감각, 자기 동일시 감각 그리고 자존심 등의 양상으로 나타나며, 4~6세에는 자기중심적 자아의식과 자아상이 발달하고, 6~13세경까지는 지적 생활의 발달과 더불어 자아개념이 새롭게 확장되다가 청년기에 이르러 정체성을 가진다고 하였다. 에릭슨(Erikson)도 태어나서부터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여덟 단계 중 청년기인 5단계가 자아정체성 형 성의 중요한 시기로 언급하고 있다. 이 시기에 정서적 안정과 좋은 성역할의 모델이 있으면 자신에 대한 통찰과 자아 정체감을 갖게 된다고 보았다.
 자아정체성은 친밀한 인간관계를 발달시키는 데 영향을 미친다. 자아정체성이 확립된 경우 자신의 삶의 목표를 설정하고 자신에게 적절한 직업 선택과 성역할, 가치관이 확립되어 있으며 애정과 인간관계에서도 자신감을 갖게 된다.

 

4. 자아실현자의 특징
 자아개념은 다양한 영역에서 다양한 관점으로 해석될 수 있는 개념으로 개인이 어떻게 자신을 지각하는지와 타인이 어떻게 자신을 바라본다고 생각하는지의 양자에 따라 이루어진다.
 현상학적 이론에서는 개인 자신이 세계를 경험하는 방식을 강조한다. 즉, 개인이 어떻게 자신과 세계를 지각하고 해석하는가가 중요하며 이에 따라 행동이 다르게 나타난다고 본다. 로저스는 개인이 어떻게 지각하고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사적이고 주관적인 경험의 세계인 개인의 현상학적 장(phenomenal field)이 달라진다고 보았다. 인간의 행동은 현상학적 장 안에서 자신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노력이며 자아는 이러한 조직화하고 일관성 있는 현상학적 장의 변화에 따라 새롭게 형성 또는 재형성된다고 보았다.
 로저스에게 무조건적이고 긍정적인 수용을 통해 자기에 대한 수용적 관점을 형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로저스는 자아 개념은 현재 자신의 모습에 대한 인식, 즉 현실 자아(real self)와 앞으로 자신이 어떤 존재가 되어야 하며, 어떤 존재가 되기를 원하고 있는지에 대한 인식, 즉 이상적 자아 (ideal self)로 구성되어 있다고 본다. 무조건적이고 긍정적인 수용의 경험은 실제 자아와 이상적 자아의 격차를 줄이며 모든 인간이 가진 성장 지향적인 동기가 활성화된다고 보았다.

 

로저스의 자아실현자의 특성
1 현실에 대해 정확하게 그리고 완전하게 지각한다.
2 자신과 타인들 그리고 사물 일반에 대해서 있는 그대로 수용한다.
3 자발적이고 솔직하게 꾸밈이 없고 자연스럽다.
4 자기 밖의 문제들에 대해서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5 혼자 떨어져서 명상의 생활을 가지려 한다.
6 자율성을 좋아하기 때문에 물리적⋅사회적 환경에 구애되지 않는다.
7 신선한 안목과 감상을 가지고 삶의 가치와 의미를 찾는다.
8 신비의 체험, 절정의 경험을 한다.
9 모든 사람과의 일치감과 연대감을 가진다.
10 깊은 유대 관계를 갖는 소수의 사람을 갖고 있으며, 자기 자신을 사랑한다. 11 민주적 이상들을 중요시하는 인격 구조를 갖고 있다.
12 수단과 목적, 선과 악을 구별하며 다분히 윤리적이다.
13 독창적이며 창의적이다.
14 적개심이 없는 철학적인 유머 감각을 갖고 있다.
15 문화에 동화되지 않으며, 사회의 유혹에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

 

 그러므로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동기인 자기실현욕구를 통해 모든 인간의 삶의 의미를 찾고 주관적인 자유를 실천해감으로써 점진적으로 완성되어간다고 보았다. 적응적인 사람은 자신과 체험 간의 불일치를 최소화하면서 자기 경험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사람이라고 보았다. 또한 이러한 사람은 타인의 가치로부터 진정으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하였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는 자기 수용(self-acceptance)은 때로는 선뜻 동의하기 어려운 고통스러운과정일수있다. 융은 자아를 수용하는 것은 완전한 신의 모습이 아니라 하나의 나약한인간임 을 수용하는 것이라고 보고 이를 인간화(individuation: 개인화)라 하였으며 자신의 현실 속에서 자아의 뜻을 실현하는 것을 자아실현(self-realization)이라고 하였다.
 이와 같은 과정은 선불교 수행에서 참된 자기를 찾아가는 십우도(심우도)에서도 볼 수 있다. 십우도(심우도)란 자기 수행의 과정을 소를 찾는(심) 열 단계(십)의 과정으로 설명하는 것으로 여기에서의 소는 인간은 진정한 본성, 즉 본디 자기 혹은 불성을 뜻한다.
자아실현은 인본주의 심리학에서 중요한 개념이며, 매슬로우의 동기 및 성격 발달 이론에서 핵심을 형성하고 있다. 매슬로우에 있어서 자기 실현화된 삶은 인간 성격 발달의 궁극적인 성취이다. 매슬로우는 자아실현을 자신의 재주, 능력, 가능성 등을 최대한으로 개발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자아실현을 하는 사람들은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라 보통 사람으로서 자신의 삶을 분명하게 보고, 희망, 두려움, 방어기제 등으로 자신들이 관찰한 세상을 왜곡하지 않고 덜 감정적이며 좀 더 이성적인 사람을 칭한다. 이들은 또한 자신보다 더 큰 것에 삶의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자신이 선택한 과제를 잘 수행한다. 이들의 특징은 발랄하고, 순발력이 있고, 용기를 가지고 있으며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한다.

 

자아의식 높이기: 자신의 참모습 인식
1 자신의 감정, 태도에 대하여 민감하게 주의를 기울인다. 2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3 스스로에 대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수집한다.
4 자신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본다.
5 자아 공개를 증가해 간다.
6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자신과의 바른 자세 정립: 자신의 존중감
1 나는 나에 대하여 편안하게 느끼는가?
2 다른 사람들은 나에 대하여 편안하게 느끼는가?
3 나는 대체로 다른 사람들과 원만하게 인간관계를 유지하는가?
4 어떤 점이 마음에 드는가? 혹은 어떤 점이 마음에 들지 않는가?
5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개선하기 위하여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