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요구(要求)와 욕구(欲求) 1) 정당한 욕구
(1) 신체적 욕구
인간은 태어난 순간부터 숨을 쉬기 위한 깨끗한 공기가 필요하다. 자신은 깨끗한 물과 영양가 있는 음식 없이는 오래 살지 못한다. 그 밖에도 거주할 안식처와 몸을 가릴 옷에 대한 욕구가 있다. 또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규칙적으로 잠을 자고 싶은 욕구가 있다. 또한 적당히 운동하고 싶은 욕구가 있으며, 마지막으로 자신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적정 수준의 안전과 안정도 원한다.
(2) 정서적 욕구
겉으로 명확하게 나타나지는 않지만 우리에게 필수적인 것은 정서적 욕구이다. 즉,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은 욕구, 친구를 갖고 싶은 욕구, 존경받고 싶은 욕구, 다른 사람을 존경하고 싶은 욕구가 그것이다. 자신은 다른 사람들의 공감과 온정을 원하고 다른 사람에 대한 동정과 공감을 나타내고 싶은 욕구를 갖고 있다. 또한 자신은 잘할 때 인정받고 칭찬받고 축하받고 싶어 하고, 잘하지 못할 때는 용서받고 이해하기를 원한다.
(3) 지적인 욕구
우리는 해결해야 할 문제에 대한 도전과 정보자료를 원한다. 주변 사람과 그에게서 일어난 사건을 이해하고 싶은 선천적인 욕구를 갖고 있다. 또한 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오락 동원하며, 어떤 일을 성취하고 싶은 욕구를 갖고 있다. 또한 발전하고 변화하고 싶은 욕구를 갖고 있다. 자기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자유를 원하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신뢰가 가고 지속적인 반응을 얻기를 원한다.
(4) 사회적 욕구
우리에게는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을 원하면서, 때로는 다른 사람과의 접촉 없이 혼자 있고 싶은 욕구도 있다. 인간은 사회 속에서 바람직하게 행동하고, 다른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역할을 하기를 원한다. 우리는 어떤 집단에 속하고 싶어 하면서도, 또한 자신만의 선택을 누릴 수 있는 자율성을 원한다. 정신적, 도덕적, 윤리적 욕구, 인간은 삶의 의미를 추구하고자 하는 욕구를 가진다. 우리는 우주가 어떤 것인지, 인간은 왜 그 안에 사는지를 알고 싶어 한다. 그리고 가치 있는 방식으로 살기 원한다. 우리는 신과 인간의 사랑, 다른 높은 가치를 믿으려 하며 자기 행동 기준에 근거해서 살고자 한다.
2) 욕구 대(對) 바람(희망)
욕구(needs)와 바람(wants)의 차이는 바로 정도(degree)의 차이에 있다. 스펙트럼의 한끝에는 생사에 관련된 물과 음식물과 같은 기본적욕구가 있고, 만약 이러한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말 그대로 죽게 된다. 스펙트럼의 다른 한끝에는 사소한 기분과 관련된 바람이 있다. 이러한 것은 자신의 안락에 기여하는 사치스러운 항목일 뿐이지, 생존에 필수적인 항목은 아니다. 식후에 과일과 아이스크림을 몹시 먹고 싶어 하지만. 그것을 먹지 못했다고 해서 죽는 것은 아니다.
스펙트럼의 가운데 지점은 욕구와 바람 간의 경계선이다. 그곳은 작은 자기 존중감을 지닌 사람들이 애로를 겪는 중간 영역이다. 만약 자신이 낮은 자기 존중감을 가졌다면, 생존의 욕구를 추구하는 것에도 힘들어한다. 그러나 자신의 욕구와 바람이 다른 사람의 그것과 갈등 상황에 놓인다면, 자신은 자신의 욕구를 전혀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여긴다. 그리하여 자신의 중요한 욕구를 간과하고 그것을 단순한 바람 정도로 간주한다. 그것은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의 안락을 희생하고 금욕적이려고 한다. 실제로 자신은 부지중에 낮은 자기 존중감의 순교자가 된다. 자신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까 봐 두려운 나머지 자신의 중요한 정서적, 사회적, 지적, 정신적 욕구를 포기하려고 한다.
태어날 때부터 모든 사람은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를 가지고 있고 다른 사람과 절대적으로 동등하다. 자신의 삶에 어떤 일이 벌어지건 자신이 무슨 일을 하건 간에 자신의 인간적인 가치는 소멸하기 도, 증가하지도 않는다.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가 치도록은 더 적은 가치를 가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와 같은 두 가지 입장은 상반된 듯하지만, 사실은 일맥 상응하기도 한다. 이들은 자신이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지 않으면서 자유롭게 살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자기 자신이 자신의 가치감을 느끼도록 해준다.
자신은 기본적인 욕구(음식, 정서적으로 지지, 휴식 등)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한다. 그러나 자신이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전략은 자신의 지식수준, 자신의 정서 상태, 다른 사람의 지지정도, 건강, 기쁨과 고통에 대한 자신의 민감성 등으로 제한받는다. 당신은 생존하기 위하여 전력을 기울이지만 자신의 지적, 신체적 능력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지각한다.
자신은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노력하는 과정에서 수시로 고통과 끊임없이 싸워야 한다. 자신은 계획하고 도전해야 한다. 자신이 자신의 욕구와의 싸움에 전념한다면, 자신의 진정한 가치에는 서광이 비치기 시작할 것이다. 자신이 신체적⋅정신적으로 어떻게 보이는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노력이다. 자신의 가치도 노력에서 나오는 것이다.
인지적 왜곡이란 현실을 항상 비현실적인 방법으로 해석하게 하는 나쁜 습관이다. 사실 인지적 왜곡은 사고의 문제이다. 다시 말하면, 그릇된 판단을 우리의 비현실적인 신념에 깊게 뿌리 박혀 있을지는 모르나, 그것 자체가 신념은 아니다. 그러므로 인지적인 왜곡은 그릇된 사고의 습관이다. 왜곡된 사고는 우리가 현실을 인식하는 방식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진단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다루기도 어렵다.
왜곡된 사고 양식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자신을 현실과 단절시킨다. 그릇된 해석을 하는 습관은 상당히 단정적으로 판단하는 성격을 띤다. 즉, 왜곡은 자신이 어떤 사건이나 사람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보지도 않은 채로 사건이나 사람에 대해 무조건 단정적인 이름을 붙이곤 한다. 또한 왜곡은 부정확하다. 왜곡은 특정 환경과 성격을 고려하지 않고서 항상 전반적인 선에서 처리한다. 왜곡은 세상을 편협한 시각으로 보게 하여 문제의 한 면만을 보게 한다. 왜곡은 우리가 이성(理性)보다는 감정에 따르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