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타인에 대한 연민
자신은 자신을 이해하고 수용하고 용서하기보다는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수용하고 용서하는 것이 더 쉽다고 느낄 것이다. 혹은 자신이 자신에 대해서는 연민을 느끼더라도 다른 사람의 실패에는 가혹할 수도 있다. 자신에게는 인색하고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너그럽게 대하는 이러한 불균형을 자신의 자기 존중감을 더 깎아내린다.
다른 사람에 대해 온정적으로 느끼는 것은 궁극적으로 자신이 자신에 대한 온정 베풀기를 쉽게 해준다. 다시 말하면,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와 같은 황금률이 적용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결점을 이해하고 수용하고 용서하는 것을 배운 후에는, 자신의 결점이 그렇게 많아 보이진 않을 것이다. 타인에게 늘 험담을 삼가고 덕담으로 배려하는 것이 아름다운 것이다.
(1) 배려적 공감
공감은 다른 사람의 사고와 감정을 분명하게 이해하는 것이다. 공감은 상대방의 말을 주의 깊게 듣고 자신의 가치판단을 일단 보류하면서, 다른 사람의 견해, 느낌, 동기 및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당신의 상상력을 동원하는 것을 포함한다. 공감의 훈련을 통해 얻은 통찰은 이해하고, 수용하고, 용서하는 연민의 과정으로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공감은 동정이나 지지, 승인과는 다른 개념이다. 진정한 공감은 분노를 완전히 누그러뜨린다. 분노는 자신의 사고에 의하여 유발되는 것이지 다른 사람의 행동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 자신이 다른 사람의 사고와 행동을 이해하고자 하면, 지레짐작하거나 자책하는 습관은 사라진다. 자신은 다른 사람의 행동을 판단하기 이전에 그 사람의 사고체계의 논리를 보게 된다. 자신은 그 사람의 행동과 논리에 동의하지 않아도 이해할 수는 있다. 자신은 진정한 악(惡, real evil)이 매우 드물다는 것을 알게 되며, 대다수의 사람은 주어진 순간에 최상책이라고 여겨지는 행동을 함으로써 고통을 피하고 행복과 기쁨을 추구하는 것을 보게 된다. 자신은 이러한 사실을 자유롭게 수용하고 용서하게 된다.
(2) 적극적 경청(傾聽)
친구가 말할 때 자신이 해야 할 일은 주의 깊게 듣고, 자신이 이해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질 문하는 것이다. 친구에게 사실을 좀 더 분명하게 말해 달라고 다음과 같이 요청하라. “이것이 왜 너에게 중요하지?”, “이것에 대해서 너는 어떻게 느꼈지?”, “그것에서 배운 것은 무엇이었지?”
때때로 친구가 말한 것은 다음과 같이 바꾸어 말하라. “그것을 다른 말로 하면... 이지?”, “잠깐만, 네가 말한 것은...” 이처럼 바꾸어 말하기(paraphrasing)의 기법은 중요한 공감 기술이다. 바꾸어 말하기는 자신의 그릇된 해석을 없애주고 친구가 말한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도록 해준다. 그리고 친구는 자신 이제 대로 듣고 있는 데에 만족을 느끼고 잘못 말한 것을 수정해주는 기회를 가진다. 그들이 당신에게 무엇을 말하든 간에 그것을 명료화하기 위해 물어보라. 자기 생각만으로 내용을 가지고 논쟁하고 비약하지 마라. 자신이 비판하려는 순간을 주목하고 행동을 멈춰라. 당신이 그 이야기를 꼭 좋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기억하라. 자신은 단지 있는 그대로 이해하려고만 하라. 특히 자신은 그 이야기 내용을 자신의 처지에서 비교하여 보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자신이 잘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바꾸어 말하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 그것은 자신에게 생소한 이야기도 기억하게 해주고, 화자에게 자신의 관심을 확인시켜주고, 그가 말한 것을 객관화시켜서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화자가 보다 분명하고 정확하게 말하게 되면 자신의 이해는 더 깊어지고 서로의 대화는 보다 친밀하게 이루어질 것이다.
5) 과거사에 대한 연민
먼저 자신이 계속해서 자책하고 있는 과거의 어떤 한 사건을 선정하라. 이제 편안한 자세를 취하라. 눈을 감고 심호흡해라. 당신의 몸에 긴장된 부분이 있는가를 느끼라. 자, 이제는 그 사건이 일어났던 과거의 시간 속으로 가보자. 그 일로 인해서 후회하고 있는지 금의 자신 모습을 보라. 당신이 어떤 옷을 입었고, 어떤 상황이었는지를 보고, 주변에 있었던 사람을 보라. 대화한 내용을 들어 보라. 과거의 사건에서 자신이 느꼈던 것(정서적이든지, 신체적이든지)에 주목해 보라.
그 사건이 한창 진행되고 있을 때 자신의 주장을 계속 고수하면서 자신에게 다음과 같이 질문 해 본다.
(1) 나는 어떤 욕구를 충족하려고 했는가?
이것에 대해 생각하라. 자신은 안정감을 누리고 싶었는가? 답변하기에 충분한 시간을 가져라. 이제 물어보라.
(2) 그때 나는 무엇을 생각했는가?
그 상황에서 자신의 신념은 무엇이었는가? 자신은 그 일을 어떻게 해석했는가? 자신이 가정했던 것은 무엇인가? 답을 재촉하지 마라. 자, 물어보라.
(3) 어떤 고통이 당신에게 영향을 주었는가?
시간을 갖고 그 사건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정리하라. 자신이 이러한 질문에 몇 가지로 답을 하고, 자신에게 영향을 주었던 욕구, 생각, 느낌을 안다면, 이것은 자신이 그 순간의 자신을 수용하고 용서할 수 있는 것이다. 사건 한가운데 있는 자기 모습에 집중하고, 예전의 자신을 향해 이렇게 말하라.
나는 이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랐지만 나는 내 욕구를 충족하고자 했다. 이 일에 대해 비난이나 그릇된 감정 없이 나 자신을 받아들인다. 살아남기 위해 노력했던 그 순간을 수용한다.
같은 진술을 진심으로 받아들이려고 하라. 그 기분에 완전히 젖도록 하라. 이제는 과거에서 수 있는 시간이다. 자신에게 말하라.
자신을 위해 이러한 연습을 완전히 끝마친다면 자신은 과거의 다른 많은 일에도 이와 같은 원리를 적용할 수 있다. 자신이 이 기법을 계속 활용할 때 연민의 반응은 더욱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이다. 그리고 자기를 용서하기도 더 쉬워질 것이다. 자신은 과거에 대한 고통스러운 후회에 사로잡히지 않을 것이다.